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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그리스도


종교개혁의 5대 원리 중의 두 번째는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입니다. 16세기 교회 구원자들(종교개혁자들)이 외쳤던 ‘5대 솔라(sola)’의 출발점인 ‘오직 성경(솔라 스크립투라)’은 즉각 ‘오직 그리스도(솔루스 크리스투스)’와 ‘오직 믿음(솔라 피데)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이는 두말할 것도 없이 성경의 기록 목적이 ‘예수 그리스도님 안에 있는 영생’이로되, 이것은 구세주께서 성육신하사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및 승천과 재림을 통하여 완성하심에 있어서 ‘당신의 영’이신 성신님의 은사를 통하여 성도들로 하여금 자신의 부활하신 생명(교회)을 지상에 구현케 하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개혁자들이 오직 그리스도를 외친 것은 당연히 당시 로마 카톨릭 교회가 가르친 잘못된 구원관 때문입니다. 지금도 카톨릭 교회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가르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 외에 반드시 물로 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것과 더불어, 카톨릭 교회의 세례를 받아야만 구원이 주어진다. 몇몇의 예외는 있다. 예를 들면, 믿음을 위해 순교한 사람들과(교리문답 1258, 이하 숫자만 표기), 세례를 받지 못하고 죽은 영아들이다(1261).” 두 번째 바티칸 공회의에 따르면 “구원을 향한 전 인류의 도움이 되는, 그리스도의 카톨릭 교회의 세례를 통해서만이 구원의 완전한 길이 성취되어 질 수 있다”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보편구원론을 가르칩니다. 로마 카톨릭 교회는 그리스도를 믿든 안 믿는 간에, 하나님을 기쁘게 하려는 마음이 있고 옳은 일을 행하면, 그러한 사람도 구원받을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 그리스도의 복음과 그의 교회를 몰라도 하나님의 진리를 찾아 힘쓰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이해하여 실천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구원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구원의 필요성을 알았다면 그러한 사람들은 명백하게 세례를 원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1260).” 이러한 교리는 ‘화해’라고 불리는데, 모든 종교를 카톨릭 교회의 영향권 아래에 놓음으로써 일종의 보편적인 종교로 만들려는 시도인 것입니다. “… 그러므로 모든 사람들은 심지어 믿지 않아도 구원 받을 수 있다(1257-1261 참조).”


마리아를 우상화하여 중보자로 섬기면서 오래도록 찬양해 왔습니다. 마리아는 원죄로부터 자유롭다면서 ‘무원죄 잉태’라는 교리를 1854년부터 선포하기 시작했습니다(491-492). “마리아는 일생 동안 자범죄(스스로 지은 죄)로부터 자유하다(411).” “그리고 예수님 탄생 이후에도 영원무궁히 동정녀이다(499-500).” “실로 마리아는 … 잉태되는 순간부터 죄사함을 얻었고 … 원죄의 어떠한 오점으로부터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491).” “… 마리아는 일생을 사는 동안 모든 개인적인 죄로부터 자유로웠다(493).” 나아가 마리아의 육체와 영혼이 천국으로 들려 올려졌다고 주장합니다(974). 이것은 ‘마리아의 가설 교리’라고 하는데 1950년에 선포되었습니다. 천국에서 마리아는 ‘대변인’, ‘조력자’, ‘은혜를 베푸는 이’, 그리고 ‘중보자’로서 교회를 위한 중재의 역할을 한다(969). “마리아는 실질적으로 그녀의 아들과 함께 동역하는 구원자이다(968).”


로마 카톨릭 교회는 예배가 아닌 미사를 드리는데, 그들에 의하면 미사는 ‘예수님의 희생’입니다(1322, 1338). 그들의 발티모아 교리문답(1949년 카톨릭 위원회판)은 가르치기를, “그리스도는 그 자신의 몸과 피를 미사에서 처음으로 우리에게 주었으며, 시간의 개념을 넘어서 십자가의 희생을 기념하고 새롭게 하는 희생물로서 우리에게 주어진다(356)”고 합니다. 이 제사에서 성직자들은 빵과 포도주를 기적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와 피로 변형시키는데, 그에 따라 예수님은 새로이 희생제물이 되어 제사로 바쳐지는 것입니다.


또한 로마 카톨릭 교회는 그리스도의 죽음만으로는 성도들의 죄가 완전하게 용서 받지 못한다고 가르칩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완성된 하나님의 의를 신자들이 영원히 소유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결과로 신자는 여전히 ‘대죄’를 지을 수 있는 존재이고, 그에 따라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는 완전한 구원의 확신에 이를 수 없다고 배웁니다. 그래서 소위 성인들을 빼고는 모든 신자는 연옥으로 갑니다. 그에 따라 연옥에 있는 죽은 자를 위한 기도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그들이 지은 죄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죽은 이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성스럽고 유익한 생각이다(958).”


그리고 로마 카톨릭 교회는 사제에 대해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라면서 그에게 죄를 고백하라고 가르칩니다. 로마 카톨릭 교회는 개혁교회가 주장하는 만인 제사장을 인정하기 하지만, “그것은 옛 언약의 ‘부족하고 빈약한 요소’를 유지하는 것에 불과하므로, 반드시 교회의 주임 사제에게 죄를 고백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제도는 로마 카톨릭 교회의 권력에 필수적인 것입니다.


이상 살펴보았듯이 로마 카톨릭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유일한 구원자’이심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딤전 2:5)고 선포합니다. 사람을 하나님께로 화목시키실 분은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뿐이십니다. 실로 우리 인간은 왜 중보자를 필요로 합니까? 바로 죄 문제 때문입니다. 아담 안에서 인간은 예외 없이 원죄와 그로 말미암아 자범죄를 지고 있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마땅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바로 이 원죄와 자범죄가 초래한 우리의 죄책을 완전히 해결해 주신 것입니다. 자신의 온전한 순종을 우리의 것으로 덧입혀 주시고, 십자가의 형벌을 받으심으로써 우리의 죄책을 대신 감당해 주셨습니다. 나아가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부활되셨고, 자신의 중보 사역을 천상에서 지금도 수행하고 계시는데, 이것은 누구도 대리하지 못하는 고유의 직무입니다.


정리하자면, 성도의 구원의 근거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에만 의존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며 섬김으로 구원에 이릅니다. 이때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단순히 입술만의 고백이 아니라 ‘자기 부정’과 ‘자기 십자가를 지는 삶’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신앙 정신은 칭의와 마찬가지로 성화도 실제적이고 완성적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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